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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순재, 매니저 '갑질 논란' 보도→직접 사과문 게재 "고통 속에 반성"…갈등 해결됐나
20-07-0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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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배우 이순재(85) 내외에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한 전 매니저 폭로에 결국 이순재가 장문의 사과글을 게재했다. 첫 보도가 나온 지 6일 만이다.

5일 오후 이순재는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에 전 매니저와 통화하며 그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공감했으며 사과를 전했다. 전 매니저가 언론에 제기한 내용이 맞고 그 분께 진심어린 사과를 전한다"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가족의 일과 업무가 구분되지 않은 것은 잘못됐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며 "앞으로 들어올 매니저에게는 수습기간이든 아니든, 어떤 업무형태이든 불문하고 무조건 4대 보험을 처리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에게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순재는 "이번 일을 통해 저도 함께 일하는 매니저들, 업계 관계자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잘 알게 됐다"며 "앞으로 남은 삶 동안 제가 몸담고 있는 업계 종사자들의 권익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실천하는 삶을 살겠다"고 약속하며 마무리지었다.

앞서 지난달 29일 SBS 8 뉴스는 이순재의 부인이 남편의 전 매니저인 김 씨에게 허드렛일을 시켰다고 보도해 파장이 일었다. 특히 김 씨는 이순재의 아내에게 막말까지 들었고, 회사 측은 4대 보험도 들지 않은 채 휴일·추가근무 수당까지 지급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결국 그는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은 채 4대 보험 등을 요구했다 두 달 만에 해고를 당했다고.


보도 당시 SBS 8뉴스는 실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순재의 소속사 측이 언론 인터뷰에 나서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당시 소속사 측은 '왜곡·편파 보도'라고 말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지만, 이순재의 또 다른 전 매니저의 증언이 더해진 후속보도가 전파를 타면서 김 씨의 주장에 힘이 실렸다.

기자회견까지 개최할 것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드러낸 이순재 측은 후속 보도 후 SBS 취재진에게 "매니저 김씨에 대해 도의적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관행으로 여기온 매니저의 부당한 업무들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입장 변화를 보였다.

그리고 끝내 이순재는 최초 보도가 나온 지 6일 만에 장문의 사과글을 게재, 사실을 인정하며 사건을 일단락시켰다.


▲ 이순재 사과글 전문

배우 이순재입니다.

전 매니저의 처우에 대한 불미스러운 논란이 발생한 데 대해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또한 동료 연기자 여러분과 특히 배우를 꿈꾸며 연기를 배우고 있는 배우 지망생, 학생 여러분들께 모범을 보이지 못해 너무나 부끄럽고 미안합니다. 소속사에서 이미 공식 입장문을 냈지만 오랫동안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살아온 배우로서 제 사과 말씀을 정확히 밝히는 게 도리라고 생각되어 글을 쓰게 됐습니다.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는 자신에게 철저하고 타인을 존중해야 한다는 오랜 제 원칙을 망각한 부덕의 소치였음을 겸허히 인정합니다. 이 점에 대해 저는 지난 금요일에 전 매니저와 통화하며 그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공감했으며 사과를 전했습니다. 전 매니저가 언론에 제기한 내용이 맞고 그 분께 진심어린 사과를 전합니다.

가족의 일과 업무가 구분되지 않은 것은 잘못됐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들어올 매니저에게는 수습기간이든 아니든, 어떤 업무형태이든 불문하고 무조건 4대 보험을 처리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에게도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현재 댓글 등을 통해 전 매니저에 대한 비난 여론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전 매니저가 이 일로 힘들어하며 그의 가족들까지 심리적인 어려움도 겪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었습니다. 현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 매니저가 입은 실망과 상처를 치유하고 격려하는 것이지 이 사태에 대해 전 매니저를 비난할 일은 결코 아닙니다. 전적으로 저로 인해 발생한 일이고 이에 대해 전 매니저를 비난하는 것은 멈춰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번 일을 통해 저도 함께 일하는 매니저들, 업계 관계자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잘 알게 됐습니다. 80 평생을 연기자로 살아온 사람으로서 그들의 고충을 깊이 헤아리지 못한 점을 고통 속에 반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삶 동안 제가 몸담고 있는 업계 종사자들의 권익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실천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더 나아가 비슷한 어려움에 당면한 분들께도 도움이 되고 용기를 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배우 이순재 드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SBS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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