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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도 무용지물…벼랑 끝에서도 타선의 응답은 없었다 [도쿄올림픽]
21-08-0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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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벼랑 끝에서도 타선은 터지지 않았다.

한국은 5일 일본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 미국과 맞대결에서 2-7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을 놓고 맞붙게 됐다.

한국은 지난 4일 일본과 준결승 맞대결에서 2-5로 패했다. 일본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점수를 뽑아내는 등 분명 좋은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경기 초반을 비롯해 대부의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모습은 분명 아쉬움이 남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 내내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이스라엘과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장단 18안타를 때려낸 경기를 제외하면 매 경기 공격이 답답한 흐름. 특히 이날 경기 전까지 박해민이 5경기 연속 1회에 선두타자로 출루했으나,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는 모습도 있었다.

물러날 곳이 없는 한국은 미국전과 준결승전에서 색다른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부진에 빠져있는 양의지(0.111), 오재일(0.176), 황재균(0.273)을 모두 빼고 좀처럼 기회를 받지 못하던 김혜성과 박건우, 강민호를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타격 감이 매우 좋은 김현수(0.455)가 4번으로 이동했다.

한국은 새롭게 투입된 김혜성이 3타수 3안타, 박건우가 3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KBO리그 타격 1위(0.395)의 강백호가 찬스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결국 한국은 결승행 진출이 불발됐다.


한국은 경기 초반 이의리 아쉬운 볼 판정을 받는 상황에서도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한국은 1회 2사후 이정후가 2루타를 쳐 반격의 기회를 잡았지만, 4번 김현수의 방망이가 침묵하며 선취점을 뽑아내지는 못했다. 그러자 이의리가 2회 미국에 선취점을 내줬다.

한국은 3회 오랜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혜성이 좌전 안타를 치며 다시 한번 주자가 누상에 나갔다. 이후 박해민의 기습번트로 득점권 찬스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강백호가 3루수 파울 플라이에 머물렀고, 이번에도 점수는 뽑아내지 못했다.

점수를 뽑아내는 상황도 시원하지 못했다. 한국은 0-2로 뒤진 5회 1사후 허경민이 몸에 맞는 볼, 김혜성이 우전 안타를 뽑아내며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감 좋은 박해민(0.412)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한 점을 추격했다. 한국은 계속되는 1사 1, 2루 찬스가 있었지만, 강백호가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에 그치며 상승세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국은 6회말 5점을 헌납한 뒤 7회 박건우, 오지환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한국은 계속해서 김혜성의 내야 안타로 1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기다리던 후속타는 없었다. 한국은 결국 8~9회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경기를 내줬다.

흔히 야구의 단기전에서는 투수력이 중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도쿄올림픽 만큼은 타격이 더욱 절실한 한국 대표팀이었다. 지금처럼 타선이 터지지 않는다면,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도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강백호, 김혜성. 사진 = 일본 요코하마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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