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정성일이 '더 글로리'로 대세로 떠오른 소감을 밝혔다.

정성일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화제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1, 2에서 박연진(임지연) 남편이자 재평건설 대표 하도영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 바.

'더 글로리'는 학폭(학교폭력) 피해자 문동은(송혜교)이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학폭 가해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앞서 이달 10일 파트2가 공개, 단 3일 만에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1위에 오르는 등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정성일은 '나이스한 개XX'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더 글로리'의 인기를 견인했다. 그는 임지연과의 부부 호흡, 전재준(박성훈)을 생부로 둔 딸 하예솔(오지율)에 대한 진한 부성애, 송혜교와의 미묘한 케미까지 농익은 연기 내공으로 표현, 극에 쫄깃한 재미를 높였다.

이날 정성일은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느냐"라는 질문에 "연극, 뮤지컬 등 공연을 계속하고 있는데 너무 많이 알아봐 주시고 너무 많은 연락을 받고 있다. 주위에서 즐기라고 하는데 사실 감사한 마음이 크다"라며 "그냥 제 할 일을 하고 있다"라고 겸손하게 얘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열심히 살긴 살았다. 진짜 최선을 다해 살았다. 늘 공부하는 마음으로 공연하면서 능력치를 계속 쌓으려 했다. '언젠가 기회가 한 번은 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그런데 사실 저만큼 노력하고 연기를 하는 사람이 많다. 다만 저는 운이 좋았다.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잘하는 친구들, 빛을 보지 못한 친구들이 주변에 너무 많다. 그중에 제가 정말 운이 좋아서, 또 누군가 좋게 봐주셔서 한 작품을 더 하게 되고, 몇 작품 안 하고 '더 글로리'까지 오게 된 건데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정성일은 "그때도 열심히 하고 지금도 열심히 하는 건 똑같다. 저라는 사람이 변화가 많지가 않다. 어쨌든 제 나이에 초심이라고 말하기도 웃기지만, 제가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불안함을 늘 품고 있다. 지금의 관심, 이슈에 젖지 않는 게 사실 금방 사라질 걸 알고 있다. 다만 지금 내가 여기서 해야 할 걸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천천히 한 단계씩 최선을 다하고 재밌게 할 뿐이다"라고 성숙한 태도를 드러냈다.

['더 글로리'에서 하도영 역할을 연기한 정성일. 사진 = 넷플릭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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